배우 김새론이 지난 16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가운데, 외신도 이를 조명했다.
영국 BBC는 16일(현지시간) “한국의 여배우 김새론이 숨진 채 발견됐다”며 “김새론은 아역 배우 출신으로, 한국에서 촉망받던 젊은 배우 중 하나였다”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미국 대중문화 매체 버라이어티도 김새론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김새론은 칸영화제에서 선보인 ‘여행자’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이 행사에 초대된 가장 어린 배우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또 데드라인은 김새론에 대해 “‘도희야’를 통해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배우이자, ‘아저씨’를 통해 대한민국 영화대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배우”라 소개하며 사망 소식을 전했다.
이밖에 할리우드리포트, 피플, TMZ 등 미국 연예매체들도 한국 배우 김새론의 비보를 전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6일 오후 4시 54분께 김새론이 자택에서 숨졌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출동해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고자는 김새론과 만나기로 약속했던 지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새론을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숨을 거뒀으며 발견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사망 경위 등을 계속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2001년 잡지 ‘앙팡’에 아기 모델로 데뷔한 김새론은 2009년 영화 ‘여행자’를 시작으로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2010년 배우 원빈과 함께한 영화 ‘아저씨’로 이름을 알린 뒤 ‘이웃사람’, ‘맨홀’, ‘도희야’, ‘눈길’, ‘동네사람들’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연기와 예능을 활발히 이어오던 김새론은 2022년 음주운전 사고로 위기를 맞았다. 이 사고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 출연 분량이 대거 편집됐고, 출연 예정이던 SBS 드라마 ‘트롤리’에서 하차했다. 이후 김새론은 연극 ‘동치미’를 통해 2년 만의 배우 복귀를 노렸으나 부정적 여론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촬영을 마친 영화 ‘기타 맨’이 유작이 됐다.
김새론의 지인은 복수의 언론에 “지난해 말 김새론을 만났다”라며 “최근 김아임이라는 이름으로 개명을 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 오전 6시 2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