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2'에서 박승희♥엄준태 부부가 작년에 이혼 위기를 겪었음을 고백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새로운 운명커플로 합류한 전 스케이트 국가대표 박승희♥엄준태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박승희의 남편 엄준태가 출장에서 며칠 만에 집으로 돌아와 가장 먼저 한 일은 어질러진 집을 청소하는 것이었다. 엄준태는 박승희가 일어나기 전 거실 청소, 설거지 등 모든 집안일을 했다.
그리고 출근을 위해 차에 탄 엄준태는 인상을 찌푸렸다. 출장 간 사이 차를 사용한 박승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던 것. 엄준태는 "승희가 쓰면 차가 지저분해질 것을 알았다. 그래서 일부러 일찍 차에 갔다. 역시나 지저분하더라"라고 했다.
엄준태는 "예전에 승희 차를 봤는데 상상도 못 할 것들이 있더라. 썩은 감자튀김, 이불, 행거봉, 신발 8켤레, 먹다 남은 커피가 있었다. 그리고 대시보드에 먼지가 너무 쌓여서 글씨가 써질 정도였다. 그때 차를 3시간 30분 정도 청소를 했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청소를 끝낸 후 박승희가 차에 올라탔고, 엄준태는 "차에 탔더니 네가 뭘 먹고 마셨는지 알 수 있겠더라. 차 청소를 하라고는 안 한다. 네가 가지고 탄 것만 가지고 내렸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박승희도 딸을 돌보느라 그런 것들을 챙길 여유가 없었다면서 "나도 청소를 하려고 했다. 나도 나름 노력을 했다"라고 했다.
엄준태는 세차장으로 향했고, 박승희에게 "세차 후에 창문에 물자국이 생기니까 창문을 열지 말라달라"라고 몇 번이나 말하면서 신신당부를 했다.
그런데 박승희는 그것을 깜빡하고 창문을 내려버렸고, 엄준태는 "몇 번을 얘기했는데"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짜증을 냈다. 박승희는 미안해하면서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이후 박승희는 "내가 잊고 창문을 내린 건 미안한데, 그렇게 소리치면서까지 얘기를 해야 하냐"라고 서운해했고, 엄준태는 "미안하면 미안한 거지 '미안한데'는 왜 나오냐"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박승희는 "남편이 정말 좋다. 그런데 결혼 후에 힘들었던 점은 남편의 한숨이었다. 그게 너무 힘들었다. 제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한숨부터 쉰다. 한숨을 쉬면서 짓는 찰나의 표정이 있는데 저는 감정적인 사람이라 그런 게 캐치가 잘 된다. 남편은 본인은 잘 모르고 한숨을 쉬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승희는 "작년에 정말 힘들었던 한 해였다. 성격 차이로 가장 많이 부딪힌 한 해였다. '노력을 해도 맞춰지지 않는구나'라고 느꼈다. 결혼생활이 벅찼고, 서운하고, 힘든 게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게 해결이 안 되면 '이혼을 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당시에는 해결이 안 될 것 같았다. 남편이 노력해 준다는 생각도 안 들었고, 사람들이 이혼을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라고 심각했던 때를 회상했다.
이를 들은 엄준태는 "이혼까지 생각할 줄은 몰랐다. 규리(딸)의 양육권까지 생각을 하더라. 그만큼 힘들었던 것 같다. 저도 마찬가지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