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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우리나라는 역대급 더위에 시간당 100mm 이상의 물 폭탄이 16차례나 기록됐습니다.
올여름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름 초반부터 찾아온 더위의 기세는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를 넘어섰고, 극한 호우도 잦아져 1시간 최다 강수량이 지난해를 뛰어넘어 150mm에 육박했습니다.
장마철 정체전선도 이례적으로 일찍 끝났다가 8월에 또다시 만들어지는 등 지난해와는 다른 특징을 보였습니다.
이런 복합재난 양상이 앞으로 더 잦아지고 심각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예상한 우리나라 여름은 현재 97일에서 55년 뒤인 21세기 후반(2081년~2100년)에 169일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1년 중 절반 가까이 여름이 차지하게 되는 겁니다.
밤낮없이 이어지는 극한 더위는 더 강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기상청은 폭염과 열대야가 동시에 나타난 뒤 다시 폭염으로 이어지는 '복합 극한 고온' 일수가 15년 뒤엔(2041~2060) 지금의 16배(13.80일), 55년 뒤(2080~2100)는 최대 60배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더해 극한 호우를 나타내는 시간당 최다 강수량은 170mm 이상까지 늘어날 것이란 예상까지 나왔습니다.
갈수록 악화하는 속도가 빨라지는 기후 위기, 그 속에 매년 새로운 얼굴로 찾아오는 한반도 여름.
산업 전반을 포함한 거시적 정책뿐 아니라 한 사람의 한 사람의 생활 습관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재난 대응책이 절실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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