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권혁재 감독과 배우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이 참석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검은 수녀들’은 지난해 ‘파묘’로 1000만 감독 반열에 오른 장재현 감독의 데뷔작인 2015년 ‘검은 사제들’의 스핀오프로,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날 송혜교는 "너무 떨린다. 열심히 찍은 영화여서 좋은 반응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이번 영화에서 흡연 연기에 처음 도전했다. 제가 비흡연자라 어떻게 흡연 연기를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캐릭터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촬영 6개월 전부터 담배를 태우며 연습했다”며 “좋은 건 아니지만 담배를 피우는 연습을 하게 됐다. 첫 신이 흡연신이고 클로즈업 신이라 거짓말로 담배를 피우고 싶진 않았다. 영화 찍는 동안 연기 연습도 많이 했지만 담배 연습도 많이 했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송혜교는 "대본대로 유니아 수녀만 생각했다. 이 사람은 악령에 씐 한 아이를 살리려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나라면 저렇게 할 수 있겠느냐는 고민도 꽤 오래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함께하는 감독님과 옆에 있는 여빈 씨랑 그런 대화를 많이 하면서 ‘우린 수녀니까’, ‘수녀는 그렇게 할 거야’ 믿음을 갖고 연기했다”라고 연기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
개봉을 앞둔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는 "홍보를 열심히 했다. 물론 걱정도 되고 부담되지만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영화 '검은 수녀들'은 24일 개봉한다. 극 중 송혜교는 위험에 처한 소년을 살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수녀 유니아 역을 연기했다. 욕설과 흡연을 서슴지 않는 등 기존 매체에서 그려졌던 수녀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의 수녀 캐릭터다.